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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게임사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15년 12월 30일 첫 스팀 결제(RUST) 이후 게임에 대한 나의 관심이 점점 커저간다. 아, 그리고 로보크래프트도 꽤 열심히 했었다.

사실 RUST를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고, 그 다음으로 산 포탈2 이후로 점점 관심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포탈2는 정말 멋진 게임이였다. 게임성도 게임이였지만, 환상적인 세계관, 스토리가 날 사로잡았다. 포탈&하프라이프 세계관 스토리라인이 정리된글을 몇번이나 읽어보고는 했다. 읽어보고 또 읽어봐도 질리지 않는 소설같았다. 그렇게 멋진 세계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특히 애피쳐 사이언스 특유의 정신나간 느낌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비 윤리적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스러운 그 느낌, 아름다운 유선형의 광택이 나는 디자인들, 움직이는 벽들이 새로이 만드는 실험장,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절차들. 이런것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다음은 그로부터 약 1년 뒤 구매한 게리모드. 유저들이 창작한걸 장터에 올리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논다는게 좋은 게임이였다. 사실 이전에 Who's your daddy라는 게임을 샀었다가 환불했다. 왜냐하면 인기가 금방 식었기 때문이다. 유저가 얼마 없는것도 보이기도 했고. 이때 난 인디 멀티 게임은 흥행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게리모드에 이어서 카스글옵도 샀다. 이때 처음으로 G2A같은 리셀러 사이트라는 개념을 알게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게임은 친구와 함께해야만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롤같은 게임밖에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왕 말 나온김에 좀 더 말해봐면, 아마 본격적으로 게임이라는걸 거의 처음 접해보고 피시방에 처음가본게 아마 13~14년도라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는 케로로 카트나 버블 파이터, 카트라이더, 테일즈 러너같은 게임을 조금씩 집에서 했던걸로 기억한다. 사실, 저게 13,14년도 이전인지 이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전일것이다. 피씨방에는 가장 친한 친구의 생일날 생일파티때 나쁜짓이라며 마음을 조마조마하며 갔던것이 생각난다. 가서는 대중적이라고 들었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했다. 아무도 제대로 된 게임 방법은 몰랐지만... ㅋㅋ 그 이후에는 조금조금씩 피씨방에 가다가 중학교때는 매일 매일 피씨방에 가며 미친듯이 롤을 했던거같다. 지금 찾아보니 약 403시간동안 플레이 했다고 한다. 

여튼, 그 뒤 17년도 초에는 Enter the Guneon도 샀다. 사고 나서는 얼마 안했지만 일년 반뒤에 정말 미친듯이 하게 된다. 

그 뒤는 워낙 똥겜도 많이 사고 그닥 취향에 맞는 게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인생 게임 몇개만 정리해 보자면,

2017/2/21 히트맨 시리즈 (2편~앱솔루션) : 내 자신에게 생일선물로 사준 게임들. 정장의 암살자라 너무 멋있었다. 잠입 암살 게임이라니 신선하기도 했고.

2017/8/12 TEKKEN 7 : 창의 아이디어 경진 대회 상금으로 샀다. 오락실에서 재미있게 하긴 했지만 나도 일년동안 500-600시간 사이의 플탐을 찍을줄은 몰랐다.... 현재 플탐은 629시간.  

2017/12/18 두근 두근 문학부! :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접했는데, 플레이 하고 나서 갑자기 엄청 유명해져서 좀 놀랬다. 제 4의 벽을 깬, 메타픽션 느낌이 강한 작품이라 신기하고, 새로웠고, 놀라웠다.

2018/2/19 HITMAN(2016) : 전작 사준뒤 일년뒤에는 가장 신작을 생일선물로 사주었다. 재미있게 잘 했다.

2018/3/10 bioshock 1, bioshock 2, bioshock infinity : 남들이 놀란거만큼 재미있게 하지는 않았지만 세계관에 놀라고 스토리에 두번 놀란게임. 솔직히 내가 해본 게임중에 스토리로 이 게임 이길게임은 없는 것 같다.

2018/4/9 SOMA : 뭔가 신선하고 세계관 좋고 잘만든 게임이기는 한데, 한번 초기화되고 무섭고 길찾기 더럽게 힘들어서 중간까지 하다가 손대기가 싫다. 그래도 잘만든 게임은 맞는거같다.

2018/5/1 Scribblenauts : 게임 방식이 엄청나게 신선했다.

2018/9/26 A HAT IN TIME : 처음으로 끝나는게 두려운 게임이였던 것 같다. 순수하게 재미있는 게임.

2018/11/5 HITMAN 2 : 맵 전체적으로 넓어지고 일단 실망시켜 주지는 않은, 조금 이른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 몬헌 이후 예구한 두번째 게임이인 것 같다. 

아무튼 최근에는 게임의 멋짐에 대해서 많이 깨닫게 되었다. 특히 바이오 쇼크,히트맨 그리고 포탈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거같다.

뭔가 좀 중2병틱 하지만 점점 스스로가 한명의 게이머가 되어가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올 게임중에서는 아토믹 하트와 사이버 펑크 트레일러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하였다.

사실 이 글도 아토믹 하트 트레일러 보고 쓰는 글 이기도 하고.

게임이란것. 다른 매체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소설이나 영화는 작가가 가는곳을 따라가지만 게임은 아니다. 유저가 선택한 길로 유저가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든 멋진 세계를 그 어느 매체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점이 멋지다. 이 세상에서는 있을 수 없거나 아직 없는 세계가 남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나게 짜릿하다. 

게임이 가지는 전달 매개로써 특징 이외에도, 기술의 발전 또한 경이롭고 아름답다. 예전에 도트가 다보이는 그래픽에서 3D로 넘어가고, 3D에서 지금까지 오기에는 고작 50~60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만약 내가 부모님 세대에서 태어나 게임의 발전을 직접 겪었다면 어떤 느낌이였을까? 또 옛날 게임에서 조금이라도 최적화를 하기위해 많은 꼼수들을 부리는걸 보는 것 또한 신기함을 불러일으킨다.


꼭 게임 기술의 발전을 보지 않더라도, 씨프나 하프라이프같은 옛날 게임을 즐겨본 나로써는 "게임성"의 발전도 나에겐 경이롭다. 레벨 디자인의 발전이라던지, 조작법같은 개념 말이다. 특히 씨프 할때 a는 왼쪽 회전, d는 오른쪽 회전 s는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걸 보고 좀 충격먹었다.

게임의 역사에 대해 알아 보고싶다면 더 게임툰이라는 만화를 보는것도 추천한다. (링크)

아무튼, 꿈이 게임 개발자인건 아니지만 나도 마스터 피스라는 말을 듣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지는 밤이다.


사실 PC게임 중심으로 말 해 두어서 그렇지 모바일로 넘어가면 초등학교 시절 아이폰으로 EDEN이라는 게임을 본것부터, 마인크래프트 등 모바일 게임을 한 역사도 있다. 현재는 잘 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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